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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네시아 생활정보/일상│여행│음식

아프면 얼음 탓하는 인도네시아인

인도네시아는 여름만 있는 나라다 보니 감기 같은 병은 안 걸릴 것 같다는 말씀 하시는 분들 많습니다. 하지만 의외로 인도네시아에서 감기에 걸리는 사람들을 많이 볼 수 있습니다. 저 역시 한 한달 전쯤에 감기를 심하게 앓아서 누워있던 적이 있습니다. 인도네시아는 유산균이 부족해서 그런 걸까요? ㅎㅎ 아무래도 환경 때문에 그런지 감기에 대한 내성이 4계절이 있는 나라보다 못 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인도네시아인들이 자주 애용하는 감기약

 

찬 음료를 싫어하는 인도네시아 현지인

인도네시아에 온 이후로 미지근한 물을 마셔 본 적이 거의 없는 것 같습니다. 물도 그렇고 음료도 그렇고 꼭 차게 얼음을 타야 목으로 넘어가는 것 같습니다. 그런데 신기하게도 인도네시아 현지 분들은 이렇게도 더운데 따뜻한 음료를 너무 잘 마시는 것 같습니다. 오히려 찬 음료를 싫어할 정도죠. 물론 모든 분들이 그런 것은 아니지만, 대체로 화교나 외국인들은 찬 음료를 선호하고, 인도네시아 현지인들은 따뜻한 음료를 좋아합니다.

 

마트에도 냉음료 상온음료 따로 진열

한국에서는 여름에 동내 슈퍼나 편의점에 가면 당연히 냉장 보관된 음료들뿐인데요. 인도네시아는 냉장음료와 일반 상온음료 두 종류로 나누어서 진열을 합니다. 점원에게 왜 모든 음료를 냉장 보관하지 않냐고 물어보니 '찬 음료를 싫어하는 사람들도 많잖아요.'라고 대답을 합니다.

미지근한 콜라 한 잔 드시고 가세요^^

 

아프면 얼음 탓이랍니다.

냉음료를 많이 마시면 쉽게 배탈나는 것은 아마도 어려서부터 많이 들어봤을 것 같습니다. 틀린 논리는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인도네시아는 어디만 아프면 얼음 많이 먹어서 그렇다고 말합니다. 아내가 학교에 다닐 때에도 머리가 아파도, 감기가 걸려도, 배탈이 나도 선생님은 얼음 많이 먹어서 그렇다고 말합니다. 이건 조금 억지 같다는 생각도 들기도 합니다. ㅎㅎ

 

냉수 마신다고 잔소리하시는 장인어른

저희 처갓집 식구들은 아무도 냉음료를 마시지 않습니다. 그래서 냉장고에 들어있는 냉수는 저와 아내만 이용을 하고 있는데요. 장인어른께서는 아내에게 '냉수 마시지 말라'고 너무 잔소리를 하십니다. 그래서 한 번은 제가 '저희 할머니께서 올해 연세가 84세 이신데요. 지금도 냉수 아니면 안 두세요~'라고 했더니 장인어른께서 정말 말도 안 된다는 표정으로 너무 놀라셨습니다.

 

 

어떤 분 말로는 인도네시아의 물 위생이 안 좋아서 가능하면 냉수 보다는 소독이 되는 온수를 더 좋아하는 것 같다고 말합니다. 저는 겨울이든 여름이든 정말 냉수 없이는 못 살 것 같습니다. 여름에 냉수 없이 살 수 있으세요? ㅎㅎ

*결혼식이 있어서 2박 3일동안 지방으로 떠납니다. 글은 계속 예약 송고하도록 하겠습니다. 화요일부터 정상적인 자칼타로 돌아오겠습니다.